비타민D 섭취로 암환자 혈전생성 억제
암환자 예후 개선에 상당한 성과 기대할만
비타민D가 활성화 된 형태인 칼시트리올(calcitriol)이 암환자들에게서 혈전(血栓) 생성을 억제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은 미국 오리건州 포틀랜드에 소재한 오리건보건과학대학 암연구소의 토마스 M. 비어 박사팀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이 논문의 자세한 내용은 '영국 혈액학誌'(British Journal of Haematology) 1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비어 박사팀은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바이오제약기업 노바셔社(Novacea)의 연구비 지원하에 총 250명의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시험과정에서 피험자들에게는 고용량의 칼시트리올 또는 위약(僞藥)과 함께 항암화학요법제의 일종인 '도세탁셀'(Docetaxel)이 투여됐다.

  그 결과 칼시트리올과 '도세탁셀'을 투여받았던 그룹의 경우 위약과 '도세탁셀' 투여그룹에 비해 동맥과 정맥 내부의 혈전 생성이 크게(significantly)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연구를 총괄했던 비어 박사는 "혈전이 뇌졸중, 심장마비 폐 색전 등 진행성 암환자들에게서 수반되는 치명적인 합병증에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이번에 도출된 결론은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혈전 생성의 저해를 통해 암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는데 뚜렷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

  다만 칼시트리올의 효과를 좀 더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타민D는 피부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미국에서는 최근들어 전문가들이 보충제 섭취를 권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11.15 02:37 PM, 수정 2006.11.15 02: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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