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섭취실태 'D학점' 수준
유럽인구 절반·당뇨병 환자 60%가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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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람들의 비타민D 섭취실태는 D학점 수준!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해 골다공증이나 각종 암이 발병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놀라운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2형 당뇨병 환자 5명 가운데 3명 꼴로 비타민D 결핍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벨기에 루뱅대학 의대의 로제르 부일리옹 교수팀은 1일부터 5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열리고 있는 제 8차 유럽 내분비학회 학술회의에서 "수 천명의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년 동안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인구의 절반 안팎이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전체 유럽인구 중 줄잡아 2억2,500만명, 영국에서만 3,000만명 이상이 비타민D 결핍에 해당하는 이들임을 시사하는 충격적인 결론인 셈.

  부일리옹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이 골다공증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1형 당뇨병과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발병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령자들과 피부색이 짙은 이민자들에게서 비타민D 결핍 문제가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눈에 띄었다"고 강조했다.

  부일리옹 교수는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어유(魚油)를 풍부히 함유한 생선을 빈번히 섭취하거나, 햇빛에 피부를 태우는 방식이 있다"면서도 "의외로 많은 이들이 생선 섭취를 즐기지 않을 뿐 아니라 햇빛에 피부를 노출하는 방식은 피부암 증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비타민D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방식을 권고하고자 한다고 부일리옹 교수는 결론지었다.

  한편 이탈리아 네그라 소재 사크로 쿠오레 병원의 지오반니 타르거 박사팀은 '당뇨병 관리'誌(diabetes Care)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2형 당뇨병 환자들 사이에서 비타민D 결핍이 크게 만면되어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공개했다.

  특히 타르거 박사는 "이번 연구의 결론에 미루어 볼 때 앞으로 당뇨병 환자들에게 비타민D 결핍 유무에 대한 정기적인 스크리닝 조사를 진행하거나, 꾸준한 비타민D 보충제 섭취를 권고하는 방안 등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타르거 박사팀은 총 459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과 같은 숫자의 건강한 성인들을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그룹의 경우 61%가 비타민D 결핍으로 분류된 반면 대조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43%로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비타민D 결핍 상태를 보이는 당뇨병 환자들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서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31%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것이 비타민D 결핍과 상당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4.03 02:06 PM, 수정 2006.04.03 05: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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