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섭취량은 폐 건강 '바로미터'
1일 권고치 200 IU, 결핍되면 폐 기능 저하
천식환자가 흡입형 치료약물을 복용하는 모습.
비타민D 섭취량이 적은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1일 권고량을 섭취한 대조그룹에 비해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부의 제인 번스 박사팀(환경보건학)은 22일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흉부학회 주최 국제 학술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비타민D는 계란 노른자위, 생선, 간(肝)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량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뼈의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번스 박사팀은 16~19세 사이의 10대 청소년 총 2,112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성별을 불문하고 전체의 35%에 달하는 청소년들의 비타민D 섭취량이 1일 권고치인 200 IU(international units)를 밑돌고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1일 157 IU 이하의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권고치 또는 그 이상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폐 기능이 훨씬 저하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번스 박사는 "청소년기에 비타민D 결핍 탓에 폐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될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조사결과는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토록 하는 등 청소년들이 1일 권고치를 섭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번스 박사는 덧붙였다. 뼈의 건강 뿐 아니라 폐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데도 비타민D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번스 박사는 "비타민D가 면역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면서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5.23 05:03 PM, 수정 2006.05.23 05: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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