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3는 피부 감염증 예방 '전략무기'
면역계 강화로 세균 '꽁꽁' 상처회복 촉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비타민D3의 새로운 역할이 베일을 벗었다.

  비타민D3가 피부를 각종 감염증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규명된 것.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분교(UCSD) 의대의 리차드 L. 갤로 교수팀(피부의학)은 '임상연구誌'(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의 온-라인版에 8일 공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지원으로 연구가 진행된 끝에 작성된 이 논문은 같은 저널의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갤로 교수는 "피부에 상처가 발생하면 각종 감염증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회복과정을 유도하기 위해 활성이 높은 비타민D3의 한 형태인 '1,25D3'의 생성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케라티노사이트(keratinocytes)라 불리는 피부세포들이 상처 부위에서 '1,25D3'의 수치를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면역계로 하여금 '세균과의 전쟁' 수행능력을 강화시켜 주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처럼 면역계가 강화될 수 있는 것은 '1,25D3'의 생성량이 증가할 경우 세균을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CD14'과 'TLR2' 등 2종의 유전자들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갤로 교수는 강조했다.

  반면 '1,25D3'가 결핍되면 면역계가 약화되면서 피부에 상처가 발생한 환자가 각종 세균에 감염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갤로 교수는 지적했다.

  갤로 교수는 또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에 상처가 발생하면 백혈구 속 대식세포(大食細胞;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을 찾아내 파괴하는 역할을 수행)에 포함되어 있는 수용체들의 작용이 활성화되면서 감염증을 억제하는데 필요로 하는 항균 펩타이드의 일종인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을 생성량이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험용 쥐들과 소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카텔리시딘이 결핍될 경우 감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7.02.09 03:28 PM, 수정 2007.02.09 06: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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