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섭취하면 결핵균은 “핵핵”
결핵 예방에 효과적 시사 연구결과 발표
“비타민D를 섭취하면 결핵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퀸 매리 의과대학과 임페리얼 칼리지 공동연구팀이 ‘미국 호흡기 및 증질환 치료의학誌’(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총 131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타민D가 결핵 유발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체내의 방어기전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따라서 호흡기계 질환의 일종인 결핵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이들의 경우 비타민D 섭취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지금도 매년 세계 각국에서 줄잡아 200만명 이상이 결핵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또 비타민D는 이와는 별도로 암과 당뇨병 등의 발생률을 낮추고, 뼈를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줄이어 공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원래 비타민D는 항생제들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부터 결핵환자 요양소에서 치료용도로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비타민D가 결핵균에 대항하는 체내의 면역기전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사례들은 눈에 띄지 않았던 형편이다.

  한편 연구팀은 전체 피험자들로부터 혈액을 채취한 뒤 결핵균을 주입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뒤이어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64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에는 위약(僞藥)을 섭취토록 했으며, 67명으로 이루어진 다른 한 그룹에는 매일 2.5mg 용량의 비타민D를 섭취토록 했다.

  그 후 6주가 경과했을 때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혈액샘플을 다시 확보하고, 이를 결핵균에 감염시켰다.

  그 결과 비타민D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24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혈액샘플 내부의 결핵균 성장도가 위약 섭취그룹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이번 연구를 총괄했던 애드리언 마티노 박사는 “좀 더 면밀하게 계획된 일련의 임상시험들이 진행될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만으로도 비타민D가 결핵 예방에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비타민D가 복용이 편리하고 가격부담도 저렴한 편임을 감안하면 차후 결핵 예방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기대케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결핵균이 체내의 면역계가 약화될 때까지 휴지기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결론이 도출되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7.05.15 11:46 AM, 수정 2007.05.16 08: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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