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비타민D 복용하면 아기는 통뼈
골 미네랄 함량 쑤욱~, 성장 후 골절 확률은 뚜욱~
"임신기간 중에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할 경우 뼈가 튼튼한 아기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임신 3기(7~9개월째)와 겨울철이 중첩되었을 때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태어난 아기가 장차 골다골증성 골절에 걸릴 확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사우댐프턴대학 의대의 사이러스 쿠퍼 박사팀이 유명 의학저널 '란셋'誌(The Lancet) 7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이와 관련, 비타민D는 식품을 통한 칼슘과 인(燐)의 흡수를 촉진할 뿐 아니라 치아와 뼈의 생성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쿠퍼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비타민D가 아주 어릴 때부터 뼈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영국을 비롯한 지구 북반구(北半球)에 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비타민D 결핍 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타민D의 상당량이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킬 때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

  또 우유나 생선, 소의 간, 달걀 노른자위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D의 양도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다.

  한편 쿠퍼 박사팀은 지난 1991~1992년 사이에 태어난 9세 어린이 198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 어린이들의 체중과 골밀도, 그리고 이 어린이들의 모친들을 대상으로 임신기간 당시의 비타민D 수치가 나와 있는 의료기록 등을 면밀히 분석했던 것.

  그 결과 임신기간 중 31%에서 비타민D 수치가 불충분한 수준이었으며, 18%는 아예 비타민D 결핍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타민D 결핍 상태였던 임산부들에게서 출생했던 어린이들의 경우 평균 전신(全身) 골 미네랄 함량(BMC)이 1.04㎏에 그쳐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한 임산부들이 출산한 어린이들의 1.16㎏에 적잖이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요추골 부위의 골 미네랄 함량도 비슷한 수준의 차이를 내보였다.

  쿠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기간 중 모친의 비타민D 수치와 자궁 내 환경이 9세 무렵 어린이들의 골 미네랄 자연증식 추이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매일 5㎍(마이크로그램·200IU)을 섭취토록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공중보건학誌'(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는 25㎍(1,000IU)의 1일 섭취량을 권고하는 연구논문에 게재된 바 있다.
기능식품 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1.09 11:09 AM, 수정 2006.01.09 06: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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