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D 수치 높으면 잇몸 튼튼
치은염 발생률과 반비례 관계 눈에 띄어

혈중 비타민D의 수치가 높은 이들의 경우 잇몸질환이 나타날 확률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의 건강통계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높았던 13세 이상 청소년과 90세 이하 성인들의 경우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낮게 나타난 대조그룹에 비해 치은염(gingivitis) 발생률이 20%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치은염은 구강 내부에 세균이 증식함에 따라 잇몸이 붓고 쉽사리 피가 나는 증상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보스턴대학 치과대의 토마스 디트릭 박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잇몸건강을 위해 지금 당장 햇빛에 몸을 노출하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토록 적극 권고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현재 디트릭 박사팀은 비타민D와 치은염 발생의 상관성을 관찰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되었던 한 건강조사에 참여했던 피험자 6,700명을 혈중 비타민D 수치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연령과 소득수준 등 결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25-수산화 비타민 D(25-hydroxyvitamin D 또는 칼시트리올) 수치가 높을수록 치은염 발생률은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디트릭 박사는 "칼슘의 체내 흡수와 뼈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D가 면역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염증 발생을 억제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와 잇몸건강 사이에 상관성이 눈에 띈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결과로 추정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5.10.17 01:54 PM, 수정 2005.10.17 06: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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