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작용 괄목 '친절한 비타민C' C-반응성 단백질 등 수치 45%까지 감소 | ||
영국 런던에 소재한 왕립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부의 S. 고야 와나메테 박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비타민C 보충제 복용을 통해서도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유무를 좀 더 명확히 평가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비타민C는 면역계 증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와나메테 박사팀은 단면조사 연구법(cross-sectional study) 방식으로 총 3,258명에 달하는 남성들의 의료기록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들은 60~79세 사이의 연령층에 속했으며, 당뇨병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전력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조사과정에서 평소 음식물 또는 보충제를 통한 비타민C 섭취량을 묻는 설문조사와 함께 염증 발생과 관련이 있는 표지인자들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여기서 언급된 염증 표지인자들은 C-반응성 단백질(CRP)과 조직 플라즈미노겐 활성화 인자(t-PA) 등을 지칭한 개념. C-반응성 단백질은 감염과 손상에 대한 반응의 일부로 신체에서 분비되는 급성기 반응체의 일종이다. 조직 플라즈미노겐 활성화 인자는 특히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부전을 나타내는 표지인자로 알려져 있다. 조사결과 혈중 비타민C 수치와 과일 섭취량, 비타민C 보충제 복용량 등이 C-반응성 단백질과 조직 플라즈미노겐 활성화 인자의 혈중 수치 및 혈액의 점도(粘度) 감소와 밀접한 역비례 관계가 관찰됐다. 와나메테 박사는 "혈중 비타민C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의 경우 염증 발생률이 45%까지 낮게 나타났으며, 과일 섭취량이 최대 수준에 속한 그룹에서도 이 수치가 25% 적은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분교 의대의 이슈와랄 지알랄·우마 싱 박사 공동연구팀은 같은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와나메테 박사팀의 연구가 단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어서 위약(僞藥) 복용그룹과 비교평가하는 무작위 이중맹검법 형식의 임상시험(randomized placebo-based trial)에서 도출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이번 연구가 고령의 백인 남성층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므로 다른 인종과 연령대, 여성층에까지 일반화시켜 적용하기에도 무리의 소지가 있어보인다고 피력했다. 그럼에도 불구, 지알랄·싱 박사팀은 "비타민C를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전에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에서 혈관 내피세포 기능부전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보고사례가 있다"며 와나메테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 ||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3.09 11:53 AM, 수정 2006.03.09 11:56 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