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하우스

비타민C 영양제가 여성의 심장병 발병 위험을 30%나 낮춘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소아병원(매사추세츠주 소재) 연구진의 이 연구 보고는 미국의 심장학 전문지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7월 16일 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8만5118명의 여성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16년간 비타민C 섭취와 심장 혈관 질환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중에 심장 혈관 질환이 발증된 것은 1356명. 연령이나 흡연 등의 인자를 조정하여 평가한 바로는 비타민C 영양제를 계속 섭취한 피험자들은 심장 혈관 질환 발생이 28%나 낮았다.
　
한편 비타민C 또는 종합 비타민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고 식사에서만 비타민C를 섭취한 사람들은 심장 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인정할 만한 상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비타민 영양제의 심장 혈관 질환 등 예방 효과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예방의료 서비스 조사회는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7월 1일 호에 발표한 비타민의 질병 예방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암이나 심장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
　
조사회의 보고서는 비타민A, C, E, 베타-카로틴의 단독 사용이나 몇 종류의 병용 또는 종합 비타민(엽산 포함)의 사용 어느 경우도 “연구의 수 또는 질이 한정돼 있고 무작위 비교 시험의 결과들이 모순돼 있어서 암 또는 심장 혈관 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거나 반대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린 것.
　
그러나 하버드대의 로버트 H. 플레처(Robert H. Fletcher) 박사 등 연구진은 지난해 6월 19일 호 미국 의사회지(JAMA)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거의 모든 성인들은 식사에서 필요한 만큼의 비타민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매일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하길 권했다.
　
또한 2001년 12월 20일 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도 하버드대학 월터 C. 윌렛(Walter C.Willet) 박사 등은 `의사 선생, 나는 어떤 비타민제를 먹어야 합니까?(What Vitamins Should I Be Taking, Doctor?)´란 제목의 임상 보고서에서 성인들에게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한 알씩 먹길 권장하고 있다.
　
이번 보스턴 소아병원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미국의 의료 뉴스 회사인 `웹엠디(Web M D)´는 “비타민C 섭취를 중지하지 마시오(Don´t stop Taking Your Vitamin C)”란 제목으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