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섭취량 늘리면 대장암 감소 1일 700~800㎎ 섭취 발암률 절반 낮춰 | ||
"칼슘 섭취량을 늘릴 경우 특정한 유형의 대장암 발병률을 절반 정도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 같은 내용은 美 하버드大 의대 카나 우 박사팀이 20일자 '국립 암연구소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제시한 것이다. 13만5,000여명의 남성 및 여성들을 대상으로 평소의 칼슘 섭취실태와 대장암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매일 700~800㎎을 섭취한 그룹에서 좌측결장에 발생하는 암이 40~50%까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700~800㎎ 이상을 섭취한 그룹에서도 대장암 예방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를 권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일은 피해야 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연령과 성별에 따라 매일 800~1,300㎎의 칼슘을 섭취토록 권장되고 있다. 美 암학회(ACS)에 따르면 대장암은 매년 90,000여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4만7,0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다빈도 암이다. 워싱턴 병원 산하 워싱턴 암연구소에서 종양과 영양학의 관계를 연구해 온 모니카 크라우스 박사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뼈를 튼튼히 해 준다는 것 이상의 효과를 새롭게 확인했다는 맥락에서 주목할만한 연구내용"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저지방 우유나 낙농제품 등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칼슘 보급제 복용은 이것이 어려울 경우 필요한 차선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박사팀은 건강과 관련한 생활습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8만8,000여명의 여성과 4만7,000여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1980년대에 착수되었던 조사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각각 626명의 여성과 399명의 남성들에게서 대장암이 발병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평소 식이습관을 조사한 결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의 경우 좌측결장에 발생한 대장암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측결장 등에서 발생하는 다른 유형의 대장암과 관련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목격할 수 없었다. 우 박사는 "결장의 각 부위에 따라 발암률과 칼슘 섭취량의 상관성이 다른 수준을 보이는 이유는 아직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