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에너지 발생·지방대사에 필수영양소 
 
건강기능식품 함유성분의 일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물질인 L-카르니틴(L-carnitine)과 L-아세틸-카르니틴(L-acetyl-carnitine)이 불임으로 인해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전망이다.
 
  L-카르니틴과 L-아세틸-카르니틴을 복합한 제형을 출산 문제로 고민해 왔던 남성들에게 복용토록 한 결과 정자의 운동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
 
  비타민BT群에 속하는 L-카르니틴과 L-아세틸-카르니틴은 인체의 정상적인 에너지 발생과 지방대사를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온 물질이다.
 
  이탈리아 로마大 안드레아 렌지 박사팀은 '출산과 불임'誌 6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렌지 박사팀은 불임 문제로 고민해 왔던 60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L-카르니틴과 L-아세틸-카르니틴 복합제 또는 플라시보를 6개월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리고 시험이 종료된 후 2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관찰한 결과 L-카르니틴·L-아세틸-카르니틴 복합제를 복용했던 남성들의 경우 정자의 농도, 전진운동, 전반적인 운동능력 등이 모두 크게 개선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렌지 박사는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처음 시험에 착수할 당시 정자의 운동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부류에 속했던 남성들에게서도 괄목할만한 수준의 향상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시험을 진행하는 동안 4건의 자연임신 성공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고 렌지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L-카르니틴과 L-아세틸-카르니틴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전환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성분이다. 체내의 뇌, 심장, 간, 신장 및 골격근에 존재하는 천연물질로 지구력, 집중력 및 기억력 증진효과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만으로는 절대적으로 그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외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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