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칼슘 흡수량 65%까지 증가시켜
"1일 복용권장량 확대 검토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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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권장되고 있는 1일 비타민D 복용량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표준적인 수준의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칼슘의 체내 흡수량이 최대치(optimal) 수준에 도달토록 하는데 불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美 크레이튼大 로버트 P. 헤니 박사팀은 '美 영양학회誌' 4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헤니 박사는 "비록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정상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더라도 비타민D 보급제를 복용토록 할 경우 칼슘의 체내 흡수량을 65% 정도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고 강조했다.

헤니 박사팀은 지난 1년여에 걸쳐 네브라스카州 오마하에 거주하는 34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건강하지만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이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한 그룹에는 1일 500㎎의 칼슘을 섭취토록 했으나, 비타민D 보급제는 제공하지 않았다.

반면 나머지 한 그룹의 경우에는 같은 양의 칼슘을 제공하기에 앞서 3주 동안 비타민D 보급제를 먼저 복용해 두도록 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낮거나, 정상적인 수준을 보였던 성인들의 경우 비타민D 보급제를 복용토록 했던 그룹에 비해 칼슘의 체내 흡수량이 최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sub-optimal)

따라서 비타민D의 1일 섭취량을 좀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는 50세까지의 성인들의 경우 1일 200IU, 51~70세 연령층은 1일 400IU, 70세 이상은 1일 600IU의 비타민D를 섭취토록 권고되고 있다.

한편 비타민D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피부암 발병위험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시간 동안 피부를 햇빛에 노출하는 일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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