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섭취로 대장암 예방효과 재입증
최다섭취 그룹 발병률 25%까지 감소
대장(大腸)의 위치. 오른쪽은 대장암 전조증상인 대장폴립

마그네슘을 풍부히 함유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대장암(大腸癌) 발병률을 낮출 수 있을 것임이 재입증됐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공중보건학부의 아론 폴섬 박사팀은 '미국 역학誌'(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폴섬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미국 인구의 상당수가 1일 권고량(RDA)의 마그네슘을 섭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스웨덴 칼로린스타 연구소의 수잔나 라르손 박사팀이 '미국 의사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2005년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마그네슘을 다량 섭취할 경우 대장암 발병률을 40% 정도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폴섬 박사는 "여성들이 채소류와 전분, 곡물, 견과류, 우유, 육류 등을 많이 먹으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마그네슘이 결장암(結腸癌) 발병률을 감소시켰지만, 직장암(直腸癌)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유의할만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흔히 대장암으로 통칭되는 직장결장암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진단되는 암 발병사례들 가운데 9%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보다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폴섬 박사팀은 평균연령 61세의 여성 3만5,196명을 대상으로 평소 각종 식품의 섭취빈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의 과거 의료기록 17년치를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3%에서 직장결장암이 발생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조사대상 중 1일 356㎎ 이상의 마그네슘을 먹은 것으로 나타난 최다섭취 그룹의 경우 직장결장암 발생률이 25% 낮게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 여성들에게 권고되고 있는 마그네슘의 1일 섭취량은 320㎎이다.

  그러나 폴섬 박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마그네슘이 직장결장암 예방효과를 발휘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마그네슘 섭취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 산화(酸化) 스트레스, 세포증식 등이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2.21 01:32 PM, 수정 2006.02.21 06: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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