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DHA 보충제 복용은 필수
오메가-3 지방산 결핍 심장병 위험성 높아
육식와 어류를 꺼리고 채소류만 섭취하는 이른바 채식주의자들(Vegetarians)의 경우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hexaenoic acid)을 함유한 보충제를 복용하는 일은 필수과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

  이 같은 지적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기능식품 메이커 뉴트리노바社(Nutrinova)가 제기한 것이다.

  뉴트리노바측은 "연구를 의뢰한 결과 채식주의자들의 경우 각종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한 수준으로 섭취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론이 도출되었기 때문"이라며 그 같은 주장을 내놓은 근거를 설명했다.

  의학저널 '지질'誌(Lipids) 8월호에 게재되었던 이 연구사례는 104명의 건강한 채식주의자들에게 DHA 보충제(DHA 함유량 0.94g) 또는 위약(僞藥)을 8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피험자들 대부분에서 알파리놀레산(ALA; alpha-linolenic acid) 등의 필수지방산 섭취량은 권고치에 도달했지만, 최소 8%가 권장되고 있는 각종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는 상당수가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나 8주가 경과한 시점에 이르렀을 때 DHA 보충제를 복용했던 그룹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가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했고, 결국 전체의 69%에서 이 수치가 최소 8%를 상회했다는 것이 뉴트리노바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각종 오메가-3 지방산이나 어류를 풍부히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들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DHA와 EPA(아이코사펜타엔산; eicosapentaenoic acid) 등 각종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가 낮을 경우에는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육류와 어류를 피하는 채식주의자들은 알파리놀레산을 함유한 채소류를 먹는 방식으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고 있는 형편이다. 알파리놀레산은 체내에서 DHA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를 통해 충분한 수준의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은 그리 효율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채식주의자들의 경우 각종 심혈관계 질환들의 발병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어류나 미세 해조류(microalgae)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DHA 보충제를 제조하고 있는 메이커들도 아마인(亞麻仁) 또는 알파리놀레산을 함유한 채소류로부터 얻어진 오일로 원료를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인이나 채소 등의 오일로 DHA 보충제를 제조할 경우 가격수준을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상당수 메이커들이 알파리놀레산을 함유한 채소류를 원료삼아 DHA 보충제를 제조해 발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뉴트리노바社는 미세 해조류에서 추출된 오메가-3 지방산 오일을 원료로 한 DHA 보충제를 발매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최소한 43%의 DHA가 함유되어 있어 일반적인 어유(魚油)에 비해 함유량이 훨씬 높다는 것이 뉴트리노바측의 설명이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5.12.01 12:06 PM, 수정 2005.12.01 01: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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