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 기능식품업계 대표적 저평가株! 소비자 인식도 아직 낮은 편 '개발도상중' | |
증권거래시장에서 흔히 통용되는 용어로 '저평가株'라는 말이 있다. 해당기업의 실적과 원래의 가치에 비해 주가(株價)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는 주식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가치를 내다보고 현재의 저평가株를 매입할 경우 차후에 큰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株의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하곤 한다. 기능식품업계에서도 이 같은 '저평가株'들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셀레늄이다. 셀레늄은 다양한 효능을 입증한 연구사례들이 속속 발표되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인식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때마침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조안 조던 박사 연구팀은 지난 15일 체내의 셀레늄 수치가 10분의 1 ppm씩 상승할 때마다 무릎 골관절염 발생률은 15~20%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임을 시하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비록 이 연구가 직접적 인과관계나 상관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껏 주로 항암효과 측면에 관심이 쏠렸던 셀레늄이 새로운 각도에서 각광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셀레늄이 면역계를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되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업체 웨이트로스社(Waitrose)가 지난 2월 선보였던 셀레늄 강화 빵은 매출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시장조사기관 민텔社(Mintel)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발매되어 나온 새로운 기능식품들 가운데 셀레늄을 함유한 제품은 10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셀레늄 함유를 제품명에 부각시킨 케이스는 웨이트로스의 셀레늄 강화 빵이 유일무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도 셀레늄 함유를 부각시킨 제품은 한 커피회사가 내놓은 '비탈리 카푸치노 코엔자임Q10+셀레늄'(Vitale Cappuccino Koenzyme Q10+Selenium) 뿐이었다는 후문이다. 셀레늄 강화 빵을 개발했던 뉴트리로社(Nutrilaw)의 마크 로 이사는 "셀레늄의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 너무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 영국 서리대학의 셀레늄 전문가 마가렛 레이먼 박사는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에 소홀했다기보다는 특허나 마케팅 등의 관점에서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중요한 사실은 평소 식생활을 통해 셀레늄 섭취량을 대폭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인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이 기울여져야 할 때라고 레이먼 박사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셀레늄은 전립선암과 폐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시사되고 있는가 하면 바이러스의 변이를 막는 작용도 발휘할 것임을 입증한 연구사례들이 줄이어 발표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셀레늄의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될 경우 관련제품들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나마 셀레늄은 리차드 A. 패스워터 박사 등에 의해 이미 지난 1970년대부터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 지난 1989년에는 미국 FDA가 매일 섭취를 권장하는 영양소로 자리매김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5종의 다양한 셀레늄 함유 기능식품을 발매하고 있는 영국 솔가社(Solgar)의 마리 켄달 마케팅이사는 "건강식품 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셀레늄 강화 기능식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켄달 이사는 "전문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경우 일반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쇼핑객들에 비해 기능식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셀레늄 수요증가에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개발도상중'에 있는 기능식품 소재인 셀레늄의 미래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워야 힐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이다. | |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5.11.21 11:54 AM, 수정 2005.11.21 05:47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