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위의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을 결심한 피겨스케이팅 레나 이노우에 선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아름다운 프러포즈가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수많은 미국의 피겨팬들을 감동시킨 이 프로포즈의 주인공은 페어종목 은메달을 차지한 존 볼드윈과 그의 파트너 레나 이노우에다.
레나 이노우에는 일본 출신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써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2007년 스케이트아메리카 페어 1위를 달성했고 지난 2006년 4대륙 피겨스케이팅 페어 금메달을 땄다.
아름다운 프러포즈의 두 주인공, 볼드윈과 이노우에는 각각 미국과 일본 출신으로 지난 2000년부터 페어팀을 이뤄 경기를 했다. 이후 미국 대회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7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또 작년 세계 4대륙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커플' 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 영화 같은 프러포즈는 공연이 끝난 후 이뤄졌다. 공연이 끝나자 볼드윈은 경기장 한가운데서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파트너인 이노우에에게 환상적인 프러포즈를 선사했다. 볼드윈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경기를 보던 관객들과 경기 관계자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곧 전광판에 비추는 그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는 다같이 "Yes! Yes!"를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수많은 피겨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받은 이노우에는 감동에 벅차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의사표시를 했고 이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
프러포즈 후 이노우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놀랐다. 볼드윈이 무릎을 꿇고 결혼해 달라고 말했을 때 저절로 울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 같은 프러포즈의 주인공인 볼드윈은 프러포즈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바로 지금이 그 때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하며 "우리는 5년 동안 함께 했다. 내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의 이유는 바로 이노우에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