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으로 대장암 재발 싹부터 싹둑
보충제 섭취 중단 후 5년까지 예방효과 쭈욱~

칼슘 보충제를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섭취했던 이들의 경우 대장선종(大腸腺腫)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임이 재입증됐다.

  복용을 중단한 후 최대 5년이 경과한 시점까지도 대장선종 예방효과가 지속적으로 눈에 띄었을 정도라는 것. 미국 다트머스대학 의대의 존 A. 배런 박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誌'(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월호에 발표한 '대장선종 재발 위험에 칼슘 보충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칼슘 섭취와 대장선종 재발률 감소의 상관성은 이전에도 시사된 바 있다. 그러나 칼슘 섭취에 따른 재발 예방효과의 지속 가능기간은 아직껏 알려져 있지 못한 형편이었다.

  '대장선종'이란 대장 내벽에 생긴 혹을 의미하는 폴립(茸腫)의 한 형태로, 장차 대장암으로 전이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징후로 지적되고 있다.

  배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미 대장선종이 나타나 제거수술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이들에게 칼슘 보충제를 매일 섭취토록 할 경우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임을 유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칼슘이 담즙산과 결합되어 대장선종이 생성될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장의 점막내벽에서 종양의 생성을 저해하는 작용까지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런 박사팀은 내장내시경 검사를 최소한 1회 이상 받은 경험이 있는 597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도출된 조사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이 1일 1,200㎎의 칼슘 보충제 섭취를 중단한 후 평균 7년여에 걸쳐 추적조사를 계속했던 것.

  그 결과 5년이 경과한 시점까지 대장선종 재발률 실태를 파악했을 때 칼슘 보충제 섭취그룹의 경우 31.5%에 그쳐 대조그룹의 43.2%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칼슘 보충제 섭취를 중단한 후 5년 이상의 시간이 경과한 그룹에서는 대장선종 발생률에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배런 박사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칼슘 보충제를 섭취토록 권고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좀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7.01.19 01:44 PM, 수정 2007.01.19 05: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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