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고기먹은 후 체내 지방 흡수에 빗장
식후 혈중 지방 수치 15~19% 감소

.평소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경우 식후에 혈중 지방 수치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즉, 유제품으로부터 칼슘을 꾸준히 섭취했던 이들의 경우 탄산염 칼슘 제제(calckum carbonate supplements)를 섭취한 대조그룹에 비해 트리아실글리세롤(triacylglycerol)의 혈중 수치가 15~19%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트리아실글리세롤은 혈액 내부로 흡수된 지방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에 속하는 물질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생명과학부 식품영양학과의 장 쿤첸 로렌젠 박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3월호에 발표한 ‘유제품을 통한 칼슘 섭취 또는 칼슘제제의 섭취가 식후 지방 흡수와 식욕, 에너지 섭취 등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통해 이처럼 밀접한 상관성을 제시했다.

  로렌젠 박사는 “이번 연구가 아마도 유제품을 통한 칼슘 섭취량의 증가를 통해 식후의 지방 흡수량을 낮출 수 있을 것임은 입증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의 연구팀은 평균연령 25.7세, 평균 체질량 지수(BMI) 27.1kg/


㎡의 피험자 18명을 충원한 뒤 이들을 무작위로 분류하고, 각각 유제품을 통해 높은 수치(172/mg/MJ[메가주울]), 중간 수치(84mg/MJ), 낮은 수치(15mg/MJ) 또는 183mg/MJ의 탄산염 칼슘을 함유한 칼슘제제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4회에 걸쳐 진행했었다.

  그 결과 중간 수치 및 높은 수치의 칼슘을 유제품의 형태로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낮은 수치를 섭취한 그룹에 비해 식후 7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트리아실글리세롤 수치가 각각 17%와 19% 낮게 나타났음이 관찰됐다. 중간 수치 및 높은 수치의 칼슘을 섭취한 그룹은 또 칼슘제제를 섭취한 그룹과 비교할 때 식후의 트리아실글리세롤 수치가 각각 15%와 17%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다만 식후의 식욕의 강도(强度)와 에너지 섭취량 등은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로렌젠 박사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재입증 절차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유제품의 형태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경우 지방의 체내 흡수량을 감소시켜 식후 지질혈증(lipidemia)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또 이번 시험에 사용된 유제품 속 칼슘이 대부분 인산염 칼슘(calcium phosphate)이었다고 덧붙였다.

  인산염 칼슘은 담즙산과 결합해 장내(腸內)에서 혈액 속으로 지방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미포(微胞; micelles)의 형성을 부분적으로 저해하는 작용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발표된 바 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7.03.15 01:54 PM, 수정 2007.03.15 02: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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