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 원인 추정 | |
마그네슘 섭취량이 부족한 성인들의 경우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철분결핍 상태인 것으로 사료된다는 요지의 논문이 나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랑스 파리 소재 로베르 데브르 병원의 에릭 코노팔 박사팀은 '소아·청소년의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철분결핍이 뇌 내부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기능에 이상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ADHD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특히 코노팔 박사는 "ADHD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철분 보충제를 복용토록 할 경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의 연구팀은 ADHD 증상을 보이는 53명의 어린이들과 건강한 27명의 대조그룹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혈중 철분농도를 측정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철분 축적량은 혈중 페리친(ferritin)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파악됐다. 페리친 농도 측정법은 ADHD 증상의 정도(程度)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는 표준적인 방식. 그 결과 ADHD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 가운데 84%에 달하는 42명에서 페리친 농도가 정상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조그룹에서는 18%에 해당하는 5명에서만 페리친 농도에 이상이 눈에 띄었다. 또 페리친 농도가 지나치게 낮게 나타난 경우는 ADHD 그룹의 경우 17명에 달해 전체의 32%가 해당되었던 데 비해 대조그룹에서는 단 한명만이 이 같은 케이스에 해당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노팔 박사는 "또 한가지 눈에 띈 것은 페리친 농도가 낮을수록 ADHD 증상도, 정신적인 결함도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
이덕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