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 어린이 학습능력 저해”
식품음료신문 2006-02-27

영양 불균형 뇌장애·주의력 결핍 유발
영국 초등학생 1/4 독서장애 등 경험
옥스퍼드대 알렉스 박사


정크 푸드(junk food)라 일컬어지고 있는,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감자칩 등 스낵식품을 즐겨 먹는 어린이들은 뇌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영국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교원 연수회에서 옥스퍼드대학의 알렉스 리처든슨(Alex Richardson)박사 등 과학자들은 스코틀랜드의 초등학교 학생들 가운데 약 20만명이 아마도 정크푸드 섭취가 원인이 되어 자폐증이나 독서 장애,학습 장애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전체에서도 초등학교 학생들의 4분의 1이 같은 원인으로 학습 장애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

또한 과학자들은 어린이들이 영양을 균형있게 섭취하지 못하면 통합운동장애(dyspraxia)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또한 임신한 여성이 영양 섭취가 부실하면 태아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어린이들의 뇌 발달에 오메가3지방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스코틀랜드 어린이들은 이처럼 중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원들에게 알렸다.

오메가3지방산은 고등어나 참치 등 생선과 암녹색 야채에 많이 들어 있는 영양소로 심장병 예방만이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오메가3지방산이 뇌 발달에도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특히 태아의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임신중에 오메가3지방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뇌가 장애를 일으켜 정상적으로 발달이 되지 않는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리처드슨 박사는 오메가3지방산을 먹은 어린이들의 학습 능력이 놀랍게도 향상된 것을 확인한 지난해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학교 성적이 부진한 117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에서 오메가3지방산 보조식품을 섭취한 학생들이 읽기는 9개월 만에, 쓰기는 6개월만에 같은 나이 또래의 평균 점수를 얻었다는 것.

“이들 학습 부진아들은 2년의 학력차가 있던 동급생들의 평균 수준을 따라 잡았다”고 리처든슨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에든버러 교원 회의에서 뇌 영양 전문가인 런던 메트로 폴리탄대학의 마이클 크로퍼드(Michael Crawford)교수는 자신은 이미 35년 전에 뇌 장애의 증가를 예측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심장병 증가에 이어 뇌 장애 증가를 초래하리라는 것은 당시에도 예측됐다는 것.

스코틀랜드의 12세 어린이들의 3분의 1이 과체중이고 4분의1이 비만이란 조사 수치와 뇌장애 초등학생이 20만명 이란 것은 정크 푸드와의 상관성에서 같은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영국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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