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가 오메가-3 많이 먹었더라면...
비타민E 병용으로 루게릭병 50~60% 감소
스티븐 호킹 박사
천재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평소에 다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를 다량 섭취했더라면...

  다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를 다량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운동신경원성 질환의 발병률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에 하는 말이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부속병원의 얀 H. 벨딩크 박사팀은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誌 5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근위축성 측상경화증(筋萎縮性 側索硬化症)이란 사지의 근육이 거의 좌우대칭적으로 갈수록 위축되어 가는 증상으로 아직까지 원인이 분명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와 척수 내부의 신경세포들을 공격해 신체를 마비시키고, 결국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불치병으로,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우고 있다.

  특히 스티븐 호킹 박사와 영화계의 영국신사 데이비드 니븐, 메이저리그에서 베이브 루스와 함께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던 뉴욕 양키스의 루 게릭 등이 이 병을 앓았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전적·환경적 요인들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평소의 영양섭취 실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벨딩크 박사팀은 신체를 마비시키는 운동신경원성 질환의 일종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筋萎縮性 側索硬化症)을 앓고 있는 13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발병 이전에 다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 외에도 플라보놀, 칼슘, 리코펜, 비타민C, 비타민B2, 글루탐산,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 각종 영양소들의 섭취빈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104개 문항들로 구성된 것이었다.

  연구팀은 조사작업을 마친 후 이를 220명의 건강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와 비교평가했으며, 연령대와 성별, 체중, 흡연 유무 등 결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해 반영했다.

  그 결과 근위축성 측상경화증 환자들의 경우 평소의 다불포화지방산 및 비타민E 섭취량이 건강한 대조그룹에 훨씬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예로 매일 32g 이상의 다불포화지방산을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매일 25g 이하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근위축성 측상경화증 발병률이 60% 이상 낮은 수치를 보인 것.

  마찬가지로 1일 비타민E 섭취량이 18~22㎎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1일 18㎎ 이하를 섭취한 그룹보다 근위축성 측상경화증 발병률이 60% 이상 낮게 나타났다.

  반면 다른 영양소들의 경우에는 그룹간 발병률에 별다른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벨딩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다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를 함께 섭취하면 근위축성 측상경화증 발병률을 50~60% 낮추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결론지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5.01 11:52 AM, 수정 2006.05.01 05: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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