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많이 먹으면 유방암 억제
플라보놀 성분 항암 작용 발휘
"콩 또는 까치콩(扁豆)을 일주일에 최소한 2회 이상 섭취하면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을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연구팀이 '국제 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4월호에 공개할 예정인 논문의 요지이다.

  콩류에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놀(flavonols)이라는 성분들이 항암작용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아직까지 플라보놀 성분들의 섭취와 유방암 발병률 감소의 상관성은 입증되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공개할 논문에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플라보놀 성분들의 섭취와 유방암 발병률 감소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론을 도출했으나, 아직 역학적(疫學的)으로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물실험 결과에 주목한 이 연구팀은 26~46세 사이의 여성 9만6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91년 착수되었던 한 건강실태 추적조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8년여에 걸쳐 계속되었던 이 추적조사 자료에서는 플라보놀 성분들의 섭취와 유방암 발병률 감소 사이의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플라보놀 성분들은 캄페롤(kaempferol), 쿠에르세틴(quercetin), 미리세틴(myricetin)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 연구팀은 차(茶)와 양파, 사과, 강낭콩(string beans), 브로콜리, 피망, 블루베리 등이 암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내는 것도 바로 이들 식품 속에 함유된 각종 플라보놀 성분들의 작용에 기인한 결과라 보고 후속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덕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