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에 방광암 예방·저해 성분 이소티오시안산의 항암작용에 기인 추정 | ||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식품공학과의 스티븐 슈와츠 박사팀은 지난달 말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열렸던 식품기술연구소 연례회의에서 "브로콜리에서 추출된 성분들이 방광암 세포들을 저해하는 작용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초기단계의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체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공격적인 암세포들을 저해하는데 두드러진 효과를 나타냈을 정도라는 것. 슈와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브로콜리를 이용한 기능식품의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만큼 항암효과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분량의 브로콜리를 먹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답변을 내놓기에는 이르다고 슈와츠 박사는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미국에서만 매년 6만3,000여명이 방광암을 진단받고 있는 데다 1만3,000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주목하기에 충분한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브로콜리, 양배추, 꽃양배추, 케일, 브뤼셀 스프라우트(Brussels sprouts; 양배추의 일종) 등의 평짓과 채소류에는 항암작용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이소티오시안산(isothiocyanates)을 형성시키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슈와츠 박사팀은 이제 막 싹이 튼 브로콜리로부터 글루코시놀레이트를 추출한 뒤 별도의 공정을 거쳐 이 성분이 이소티오시안산으로 전환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얻어진 이소티오시안산을 사람과 실험용 쥐에게서 떼어낸 방광암 세포들에 용량을 달리해 주입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암세포들의 증식속도가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같은 항암작용은 체내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인체 침습성 전이세포 암종(human invasive transitional cell carcinoma) 세포들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눈에 띄었다. 슈와츠 박사는 "완전히 자란 브로콜리보다 이제 막 싹이 튼 상태의 브로콜리에서 훨씬 높은 농도의 이소티오시안산을 추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했던 같은 대학 의대의 스티븐 클린턴 교수(혈액학·종양학)는 "브로콜리에 매우 흥미로운 성분들이 최소한 12종 이상 함유되어 있는 만큼 이들이 나타내는 항암작용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 ||
이덕규 기자 입력 2005.08.05 [기능식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