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추출물이 암세포 괴사 촉진 대장암·구강암 등에 항암작용 기대 | |
딸기가 장과류(漿果類; berry) 가운데 암세포를 괴사에 이르게 하는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휴먼 뉴트리션센터의 나빈드라 시램 박사팀은 최근 오리건州 코발리스에서 열렸던 '장과류의 효능 규명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시램 박사팀은 6종의 장과류로부터 얻어진 추출물들이 암세포 괴사(apoptosis)를 촉진하는데 발휘하는 효과를 비교평가하기 위한 2건의 실험실내 연구를 진행했었다. 비교평가 대상에 포함된 6종의 장과류는 딸기(strawberries), 나무딸기(raspberries), 검은 나무딸기(black raspberries), 블루베리(blueberries), 블랙베리(blackberries), 크랜베리(cranberries) 등이었다. 그 결과 첫 번째 연구의 경우 모든 장과류 추출물들이 용량에 따라 암세포들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효과를 발휘했음이 관찰됐다. 특히 딸기 추출물은 구강암과 대장암 세포들에 대해 가장 눈에 띄는 수준의 항암활성을 내보였다. 두 번째 연구에서도 장과류 추출물들은 통증 유발에 관여하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Ⅱ 효소가 관여하는 형태의 대장암 세포에 대해 괄목할만한 수준의 괴사유도 작용을 내보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실제 임상에서도 대장암 세포들에 대해 장과류 추출물들이 괴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시램 박사는 풀이했다. 시램 박사는 "앞으로 활발한 임상시험의 진행을 통해 장과류에 함유된 성분들의 효능이 규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딸기는 오늘날 장과류 가운데서도 가장 다빈도 소비되고 있는 과일이다. 뒤이어 블루베리, 나무딸리, 블랙베리, 크랜베리 등의 순으로 다량 소비되고 있다는 추정이다. 장과류에는 암, 염증, 심장병, 신경퇴행성 질환 등의 만성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질들(phytochemicals)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
이덕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