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기능 활성화 유도작용 때문 추정 | |
이와 관련, 식욕이 증가하는 증상을 수반하는 우울증을 개선하는데 크롬보충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시 말해 우울증 완화효과는 유의할만한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크롬 피콜린산 보충제 복용그룹의 경우 식욕과 관련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는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 미국 코넬대학 의대의 존 P. 도허티 교수팀(정신의학)은 '정신의학 실습誌'(Journal of Psychiatric Practice)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도허티 교수은 총 113명의 이형성(異型性) 우울증 환자들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크롬 피콜린산(chromium picolinate) 보충제 또는 위약(僞藥)을 8주 동안 매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평소 전분과 당분 섭취욕구를 억누르지 못했던 크롬보충제 복용그룹의 경우 전체의 3분의 2 정도에서 공복감, 과식, 식욕, 급격한 감정변화 등의 증상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 위약 복용그룹에서는 이 같은 수준의 증상개선이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서만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크롬보충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우울증 환자들의 식욕항진 증상을 억제한 것인지는 규명되지 못했다. 도허티 교수는 "아마도 크롬 피콜린산이 체내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지닌 인슐린이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고 보면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과식, 탄수화물 섭취욕구의 항진, 체중증가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크롬은 육류, 껍질을 도정(搗精)하지 않은 곡물, 브로콜리, 감자, 사과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이다. 인슐린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대사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크롬 피콜린산 보충제는 최근들어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
이덕규 기자 기사입력시간 2005.10.13 02:09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