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당뇨 예방...아몬드 없이는 못살아!
중남미系 미국인들 "아몬드가 보약"
아몬드 없이는 못살아!

  흔히 히스패닉이라 불리우는 중남미系 미국인들의 건강한 식생활에서 아몬드가 차지하는 중요성이 새삼 재입증됐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니코호텔에서 열린 국제 라틴-아메리칸 다이어트 회의(Summit)에서 그 중요성이 집중조명되었기 때문.

  다시 말해 아몬드가 히스패닉系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단백질과 섬유질의 중요한 공급원일 뿐 아니라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켰던 것이다.

  이와 관련, 아몬드는 사람의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로 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들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 견과류 가운데서도 각종 영양소를 가장 풍부히 함유한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

  미국 캘리포니아州 소재 로마린다대학팀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일반 식사에 아몬드를 곁들여 먹으면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E 등의 섭취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육류와 수산물, 유제품 등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섬유질이 부족한 식품을 섭취할 때 아몬드를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

  미국 뉴저지의과대학의 미첼 위엔 박사팀은 아몬드가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토록 하는데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실행 중인 과다체중 또는 비만환자들에게서 아몬드가 체중감소를 촉진시켜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위엔 박사는 "아몬드가 체중증가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소 결핍을 보충해 줌을 시사하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위엔 박사는 "아마도 아몬드에 단백질과 섬유질이 워낙 풍부히 함유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위엔 박사는 또 아몬드가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엔 박사는 "과다체중 또는 비만한 상태의 당뇨병 환자들이 평소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한 결과 혈당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일부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복용량을 낮춘 사례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한편 히스패닉系 사람들에게 아몬드는 다양한 식품에 약방의 감초격으로 사용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사람들에게 밥이 보약이라면 히스패닉系에겐 아몬드가 보약인 셈이다.

이덕규 기자
입력 200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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