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충치·식중독·전립선 예방 효과 ‘제 8회 국제 녹차심포지엄' 개최 | ||
녹차가 충치 예방은 물론 식중독과 전립선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13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최된 ‘제 8회 국제 녹차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른 것으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료학교실 박대일 교수 연구팀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4개월간 임상 연구를 한 결과, 녹차를 매일 마신 학생의 경우 구강 내 충치균의 증식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태평양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박 교수는 녹차 폴리페놀의 우식 예방 효과를 구강 내 충치 유발 세균수 변화와 구강내 완충능(산성화 억제)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한 실험 내용을 설명했다. 박 교수팀은 연구대상 전체 300명의 학생 중 163명에게는 하루 100㎖ 가량의 녹차를 음용하도록 했고 나머지 137명에게는 일반 식수를 마시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동안 녹차 음용군에서 구강내 S.mutans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감소 양상을 보였으며 또 녹차음용군에서 타액내 완충능이 상승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녹차 음용군의 구강내 Lactobacillus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박 교수는 “이번 실험의 경우 고농도의 녹차 추출물이나 정제된 일부 녹차 성분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마시는 농도의 녹차를 이용했다”며 “이런 점에서 일반인들도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심포지엄에서 일본 위생성 연구소 하라 쿠도 박사 (Dr. Hara-Kudo)는 ‘식중독균에 대한 녹차 카테킨의 항균 효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녹차 카테킨의 항균 효과를 대장균(E.coli O157), 보툴리누스균(C.botulinium) 등과 같은 식중독균을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식중독균의 생존력이 완전히 억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균 뿐만 아니라 식중독균의 독소 분비 포자의 성장도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쿠도 박사는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가톨릭 대학 의대 조용현 교수는 ‘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에 대한 녹차 카테킨의 효과’라는 주제하에 성인 남성에서 가장 흔한 비뇨기계 질환인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에 대한 녹차 카테킨의 효능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미생물학적 분석, 조직검사 등을 통해 카테킨 투여군은 전립선염을 유발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호전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전립선염의 치료제인 ciprofloxacin과 카테킨을 복합 투여시 상승 효과에 의해 더욱 뚜렷한 효능을 나타냈다. | ||
김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