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액리놀레산, 대장암 예방효과 "Cap"
1일 섭취횟수 2회 늘리면 발병률 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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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액리놀레산(CLA; conjugated linoleic acid)을 장기간에 걸쳐 풍부히 섭취할 경우 대장암(또는 결장직장암) 발병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바스테라스 병원 공동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80년대 말에 공액리놀레산 섭취량이 최고수준을 보였던 중년여성들을 대상으로 15년 뒤 재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장암 발병률이 30%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 아울러 우유, 치즈, 버터 등의 고지방 유제품을 1일 4회(servings) 이상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1일 1회 이하로 섭취한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병률이 41%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대장암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3번째 다빈도 발생하는 암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공액리놀레산 섭취와 일부 암 예방의 상관성은 그 동안 동물실험 수준에서만 그 가능성이 시사되어 왔을 뿐, 임상시험에서 좀 더 뚜렷한 인과관계가 언급된 전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와 관련, 유제품 섭취와 암 예방의 상관성에 대한 논란에 새롭게 불을 지필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제품은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등의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었던 반면 우유와 칼슘을 다량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스웨덴에서 40~76세 사이의 여성 6만7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처음 연구가 착수되었던 지난 1987년에서부터 1990년에 이르는 기간 중 고지방을 함유한 유제품 섭취실태를 조사받았고, 그 후 평균 14.8년이 경과된 1997년 전·후로 재조사에 응했다.

  그 결과 총 798명의 여성들에게서 대장암이 발생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를 총괄했던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수잔나 C. 라르손 박사는 "연령을 비롯한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고지방 유제품 섭취빈도를 1일 2회 늘릴 때마다 대장암 발병률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5.10.11 02:21 PM, 수정 2005.10.11 05: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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