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추출 식욕억제용 건기식 주목
영국 파이토팜社, 메이저 식품사와 제휴 모색
희귀 선인장의 일종인 후디아 고도니
영국의 천연물 의약품 메이커 파이토팜社(Phytopharm)가 식욕억제용 건강기능식품 성분을 공급하기 위한 파트너를 물색 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파이토팜측은 아직 외부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식품업체와 라이센싱 계약 체결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식욕억제용 건기식 성분은 파이토팜측이 1,8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구를 진행한 끝에 후디아 고도니(hoodia Gordonii)라고 하는 선인장에서 추출에 성공한 것.

  그 동안 후디아 고도니를 함유한 식욕억제용 건기식은 인터넷을 통해 소량이 판매되는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에페드라, 에페드린, 카페인 등의 성분을 전혀 함유하지 않은 데다 부작용도 없어 제법 인기를 모아왔다는 후문이다.

  파이토팜측이 주요 식품회사를 상대로 파트너를 물색해 온 것은 이 제품을 좀 더 대량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후디아 고도니는 아프리카 남부 칼라하리사막에 자생하는 희귀종 선인장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사냥을 하다 허기를 느낄 때면 이 선인장에서 추출된 즙을 마셔 공복감을 잊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후디아 고도니에 들어 있는 'P57'이라는 특이한 성분이 뇌에 포만감을 느끼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파이토팜측은 "실제로 임상시험에서 비만환자들에게 후디아 추출물을 공급한 결과 위약(僞藥)을 제공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1,000칼로리 이상 감소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파이토팜측은 이미 지난 2002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유명한 세계 최대의 제약기업인 미국 화이자社와 제휴계약을 맺고 비만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해 왔었다. 그러나 파이토팜측이 최근들어 식욕억제제 약물로 개발하기 보다 건기식으로 내놓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양사의 파트너십 관계는 중단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파이토팜측이 메이저 식품회사와 손을 잡을 경우 한해 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로열티 지불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비만치료제와 식욕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같은 장밋빛 전망의 근거이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4.12.08 02:18 PM, 수정 2004.12.08 05: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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