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속 EGCG로 패혈증을 이겨라~ 동물실험서 생존률 25% 개선효과 입증 | ||
그렇다면 패혈증이 미국에서만 매년 22만5,000여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낳고 있는 치명적인 질환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할만한 내용. 미국 뉴욕에 소재한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하이차오 왕 박사팀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誌(PLoS-ONE;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지난부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는 알쯔하이머, 파킨슨병, 정신질환, 류머티스 관절염, 루푸스, 패혈증, 염증성 대장질환 등의 연구에서 국제적으로 명망을 얻고 있는 기관이다. 왕 박사팀은 다양한 한약성분들이 패혈증 개선에 나타내는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이 실험의 일환으로 연구팀은 중증 패혈증을 유발시켜 극심한 통증에 노출된 실험용 쥐들에게 녹차로부터 추출된 갈산염 에피갈로카테킨(EGCG; epigallocatechin gallate)을 투여했다. 실험에서 쥐들에게 투여된 EGCG의 양은 사람으로 치자면 컵 10잔에 해당하는 수준의 것이었다. 그 결과 EGCG를 투여받지 못했던 그룹의 경우 생존률이 53%에 머물렀던 반면 EGCG를 투여받은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82%에 달했음이 눈에 띄었다. 한마디로 생존률을 25% 이상 끌어올릴 수 있었던 셈. 이 같이 고무적인 성과가 눈에 띌 수 있었던 사유에 대해 왕 박사는 “아마도 EGCG가 면역세포들로 하여금 HMGB1를 분비하지 못하도록 저해하면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예방해 좀 더 많은 사이토킨(cytokines)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사이토킨은 면역세포들에 의해 생성되어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무기역할을 수행하는 면역계 조절 단백질의 일종이다. 한편 왕 박사팀은 이전에 패혈증의 막바지 단계에서 ‘HMGB1’이라는 매개체(mediator)가 관찰된 것에 주목하고, 이 물질의 발생을 차단할 경우 패혈증이 치명적인 단계로 악화되지 않도록 억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코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왕 박사는 “실제 임상에서 패혈증 환자들의 생존률을 5%만 끌어올릴 수 있더라도 그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하루빨리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기를 요망했다. | ||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7.11.14 02:25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