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12월 미국 언론을 떠들썩하게 한 한 가지 뉴스가 있었다.
세계 최대의 데일리 제품 메이커인 유니레버 그룹이 영국 조재의 건식 소재 업체인 파이토팜(Phytopharm)사가 소유한 소재의 세계 판매권에 관한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내용이다. 당시 파이토팜측은 유니레버로부터 총액 기준으로 약 4100만달러 중 1차분으로 약 1264만달러를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유니레버는 체중 조절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대표 브랜드인 슬림패스트(SlimFas)t에 이 소재를 채택한다고 발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미국 시장의 약 20%인 3조원대의 매출을 기록중인 슬림패스트에 도전하는 모든 소재 업체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은 사건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언급되고 있는 소재가 바로 ´후디아´라고 불리우는 선인장의 일종에서 얻어낸 추출물이다.
정식 명칭은 후디아 고도니(Hoodia gordonii)로 Asclepiadaceae과에 속한다. 후디아는 남아프리카가 그 원산지로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에 의한 체중 조절 및 자양 강장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소재이다.
이 소재는 특히 지난 수 개월 동안 전 미국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 해 FDA로부터 강제로 퇴출당한 에페드라의 시장을 대체할 만한 가장 강력한 소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 시장을 제외한 유럽이나 일본 등 여타 시장에서는 아직 크게 활성화되어 있는 소재는 아니지만 소재가 지니고 있는 효능에 대한 잠재력 및 식욕 억제 소재의 세계적인 가뭄속에 후디아는 점차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 소재에 관해 다음호에 좀 더 고찰해 본다.
<김선호·티에스아이코리아 대표>
해외 건강기능성 소재(88)- 후디아② | | 부작용 없고 안전성 높아 트리하비노사이드 등 4가지 물질 활성 본체
| | 후디아 원료를 제조 판매하는 대표 업체 중 하나인 파이토팜(Phytopharm)사는 지난 2001년 12월 보도 자료를 통해 ´P57´ 로 알려진 후디아 추출물의 인체 임상 실험 내용(이중 맹검법)을 발표했다.
´P57´을 19명의 과체중 실험군을 대상으로 하루 2회 15일간 투여한 결과 대조구 대비 ´P57´투여군의 하루 칼로리 섭취가 통계학적으로 유의성 있게 감소했고(P=0.014) 체지방의 감소 또한 관측됐다고 밝혔다(P=0.035).
특별한 부작용 등은 관측되지 않아 안전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연구 내용은 아직 정식 학술지에는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04년 미국의 브라운메디컬센터의 맥린 교수팀이 브레인 리서치(Brain Research)지에 보고한 바에 의하면 ´P57´ (정확히 이야기하면 P53AS3 임)은 Trirhabinoside, 14-OH, 12-tigloyl pregnane steroidal glycoside (Mw=1008) 물질이 주요 활성 본체인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14 위치가 히드록시로 치환되어 있는 분자의 경우 여타의 cardiac glycosides와 구조적으로 유사성을 띠며 이 유사성에 기인, Nurotransmitter 나 Nuropeptide receptors 등과의 총괄적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Increased ATP content/production in the hypothalamus may be a signal for energy-sensing of satiety: studies of the anorectic mechanism of a plant steroidal glycoside. Brain Research 1020 (2004) 1-11).
후디아 추출물에 관해서는 사실 아직까지 많은 연구 내용이 보고되어 있지는 않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더욱이 원료 소싱 및 활성 본체 물질의 사용상에 있어서도 특허권 등 문제점들이 남아 있어 에페드라의 대체 소재로 즉 완전히 일반 소재화하는 데에는 시간과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게다가 지난 2005년 3월 31일 네덜란드의 식품 감독원 (Netherland Food and Consumer Product Safety Authorirty: VWA)은 이 후디아의 신규 식품 허용에 관해 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후디아가 사용된 체중 조절 건강식품의 회수령을 내린 적도 있는 등 (http://www.nutraingredients.com/news/ng.asp?id=60065) 유럽 시장에서의 후디아에 대한 미래가 아직 여러 가지로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에페드라의 대체 소재를 찾는 건식 판매 업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후디아의 매력은 아직도 이 소재의 활성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자연스런 시장 진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어서 국내 유망 소재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음료신문 <김선호·티에스아이코리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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