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마시고 뇌짱으로 으라찻茶!
카테킨 항산화 활성 덕분 학습능력 향상

녹차 속에 함유되어 있는 카테킨 성분들(catechins)이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4월호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녹차 속 카테킨 성분들은 이에 앞서 알쯔하이머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공개된 바 있다.

  논문을 발표한 일본 시마네대학 의학부의 압둘 M. 하크 박사팀(환경생리학)은 녹차 추출물들이 실험용 쥐들의 인지학습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이 사용한 카테킨 성분들은 순도 63%의 갈산염 에피갈로카테킨(EGCG; epigallocatechin gallate), 11%의 에피카테킨(EC; epicatechin), 6%의 에피갈로카테킨(EGC), 6%의 갈산염 에피카테킨(ECG) 등을 함유한 상태의 것이었다.

  연구팀은 0.1% 및 0.5%의 카테킨 성분이 함유된 물 또는 카테킨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물을 사료와 함께 26주 동안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했다. 그 후 연구팀은 8갈래로 갈라진 방사상 미로를 사용해 실험용 쥐들의 학습능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카테킨 성분들을 물과 함께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물만 공급받은 대조그룹에 비해 연관성을 참고하는 활동(reference)이나 운동기억(working memory)과 관련한 공간 인지학습 능력이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게다가 카테킨 성분들을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은 뇌 내부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인 해마(海馬) 속 반응성 산소종(즉, 유해 활성산소)의 수치 또한 대조그룹보다 낮게 나타났다.

  카테킨 성분들을 공급받은 실험용 쥐들은 또 혈중 과산화지질의 수치는 낮았던 반면 항산화 활성을 측정하는 지표의 하나로 사용되는 철 감소 항산화 활성도(FRAP)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하크 박사는 "카테킨 성분들의 항산화 활성에 기인한 결과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녹차는 홍차에 비해 항산화 카테킨 성분들의 농도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차 100㎖의 경우 카테킨 성분들의 함유량이 70㎎에 달하는 반면 홍차는 100㎖당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3.29 03:02 PM, 수정 2006.03.30 01:5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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