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루리나, 고령자 면역계 향상‧빈혈 억제
백혈구 및 면역계 활성 관여효소 수치 증가 관찰

고령자들이 스피루리나(spirulina)를 매일 섭취하면 면역계를 향상시켜 노화로 인한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스피루리나를 섭취한 덕분에 고령자들의 백혈구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면역계가 한결 신속하게 반응했다는 것.

그렇다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면역계도 약화되기 마련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의대의 M. 에릭 거쉬윈 교수 연구팀은 중국 면역학회(CSI)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세포 및 분자 면역학’誌(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스피루리나가 고령자들의 빈혈과 면역계 기능에 미친 영향’.

거쉬윈 교수팀은 50세 이상 평균연령 63세에 빈혈과 주요 만성질환 발병전력이 있는 고령자 40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50mg 용량의 스피루리나 정제(錠劑)를 1일 6정씩 12주 동안 섭취토록 하면서 빈혈과 면역계 기능감퇴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시험에서 면역계의 기능은 혈구 수치와 인돌아민 2,3-디옥시게나제(IDO; indoleamine 2,3-dioxygenase) 효소의 활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측정시점은 착수 당시와 6주 및 12주가 경과했을 때 등 3차례에 걸쳐 거듭 진행됐다.

인돌아민 2,3-디옥시게나제 효소의 활성은 면역계 기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인돌아민 2,3-디옥시게나제 효소의 활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적혈구 혈색소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백혈구 수치가 향상되면서 빈혈 증상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적혈구 혈색소량은 여성 피험자들보다 남성 피험자들에게서 한결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스피루리나 섭취에 따른 효과는 여성 피험자들에게서 한층 신속하게 눈에 띄었다.

거쉬윈 교수는 “스피루리나가 빈혈과 면역계 장애(즉, 면역계 노화)를 억제하는 데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스피루리나가 빈혈과 면역계 장애를 억제하는 데 발휘하는 효능과 안전성을 좀 더 면밀히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후속시험이 뒤따라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거쉬윈 교수는 결론지었다.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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