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C 수치와 혈압 상관성 “거꾸로”

 

장기 추적조사 결과 반비례 관계 확연

 

비타민C 수치와 혈압이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분교 공중보건학부의 글래디스 블록 박사팀은 ‘영양학誌’(Nutrition Journal)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젊은 흑인 및 백인 여성들에게서 혈중 비타민C 수치가 전년도의 혈압 및 혈압 변화에 미친 반비례 상관성’.


 

블록 박사팀은 캘리포니아州 리치먼드에 거주하는 18~21세 사이의 흑인 및 백인여성 242명을 대상으로 과거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진행했던 성장‧건강 상관성 조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를 통해 혈중 아스코르빈산 수치와 혈압의 상관관계를 10세 무렵에서부터 추적조사했던 것.


 

그 결과 인종이나 체질량 지수(BMI), 학력, 염분 섭취실태 등의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10세 당시의 혈중 아스코르빈산 수치가 수축기 혈압 및 확장기 혈압과 뚜렷한 반비례 관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혈중 아스코르빈산 수치가 가장 높았던 최상위 25%의 경우 아스코르빈산 수치가 가장 낮았던 최하위 25%와 비교할 때 수축기 혈압은 4.66mmHg, 확장기 혈압은 6.04mmHg 적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또 전년도의 혈압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혈중 아스코르빈산 수치는 수축기 혈압 및 확장기 혈압의 변화와 반비례 관계가 관찰됐다. 즉, 혈중 아스코르빈산 수치가 최하위 25%에 속했던 그룹의 확장기 혈압이 9세에서 10세로 연령이 높아진 시점에서 5.97mmHg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스코르빈산 수치가 최상위 25%에 속한 그룹의 확장기 혈압은 같은 연령대에서 0.23mmHg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수축기 혈압 또한 확장기 혈압과 마찬가지 양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나이가 적을 때 혈압이 낮으면 성인으로 장성했을 때에도 혈압이 낮고 노화로 인한 혈관계 제 증상의 발생률 감소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젊은 시기의 혈압조절에서 비타민C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