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폭행시비’에 휘말린 송일국이 심경을 고백했다.

송일국은 29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폭행시비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그간의 마음고생과 억울한 마음을 호소하는 듯 긴 글을 올렸다.

“며칠 전만해도 다음 번에 이곳에 남기는 글은 결혼이야기나 앞으로의 거취 등 꿈과 희망이 가득한 글일 꺼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어두운 내용에 관한 것이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뗀 송일국은 주병진의 성폭행 혐의 사건과 뽀빠이 이상룡이 성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던 사건들을 예로 들며 “두 사건 모두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과정은 어떻게 됐냐. 그 여기자 분 주장대로 ‘사과한 하면 없던 일로 하려고 했다’는 일을 왜 저는 이렇게 까지 몰고 갔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사람들은 ‘깡패손자라 사람 팬다’고 말하는데 나는 어릴 적부터 ‘잘하면 장군의 손녀요, 못하면 깡패의 딸’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더 조심하고 살았다”며 “평소에도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여자 때리는 남자’라고 이야기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 하자’는 여기자의 제안을 거절하며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속으로 ‘죄송합니다’를 되뇌며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제 결혼 상대를 소개해준 사람이 다름 아닌 연예부 기자”라며 “그럼에도 그분은 저희 결혼 소식을 다른 기자들의 기사를 통해 접해와 미안하고 죄송한 입장이다. 그래서 모든 인터뷰는 상견례 이후 결혼발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는 것 이외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것이 우리를 맺어준 그 고마운 기자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일국은 “‘송일국 여기자 폭행’ 단 한 줄의 기사 제목만으로 저는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 이미지로 사는 배우인 나로써 사건의 진실이 뭐든 간에 맞고소함으로서 일을 크게 만들고 싶겠냐. 그러나 억울해도 입신양명을 위해 타협하라고 배우지 않았기에 타협할 수 없었다”며 “설령 제가 이일로 배우 인생이 끝나게 된다 하더라도 저 같은 제 2, 제 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취재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대다수 연예기자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잘못된 일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단호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심경고백한 것과 같이 형사고소에 이어 이번 주 중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명예훼손에 따른 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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