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강일준 교수 임상시험 결과

바나나를 정기적으로 먹으련 인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강일준 교수팀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70%가 면역력 증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백혈구 구성성분인 대식세포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25∼30세 여성 30명이 참가해 매일 3차례씩 5일 동안 바나나를 섭취한 뒤 바나나 섭취 전후의 혈액 내 면역세포 증감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20명에게서 대식세포의 증가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바나나에 백혈구를 구성하는 비타민B6, 면역 증강 및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등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 및 면역증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바나나를 하루에 반개만 계속 먹어도 몸 속에 암 예방과 노화 방지와 관련 있다는 항산화력이 강해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바나나는 연뿌리와 녹차 마늘보다 항산화력이 뛰어나다는 일본 도호쿠대학 오쿠보 가즈요 교수 연구 결과도 인용됐다. 바나나의 항산화력이 가장 강한 때는 바나나가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뀔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를 함께 한 서울여대 이미숙 교수는 “당분 흡수가 빨라 운동선수들이 많이 섭취하고 있는 식품”이라며 “특히 칼륨과 식이섬유가 많아 잘 익은 바나나의 경우 고혈압과 변비 예방에도 좋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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