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브로콜리에 폐암 예방효과까지... 관련유전자 활성도 따라 발암률 최대 72% 감소 | |
유전적으로 폐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안고 있는 이들이 양배추, 브로콜리, 싹눈양배추(brussels sprouts) 등의 평짓과(科) 채소류를 꾸준히 먹으면 발암률을 낮출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리용 소재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의 폴 브레낭 박사팀은 29일자 '란셋'誌(The Lancet)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평짓과 채소류를 최소한 주 1회 정도 섭취할 경우 폐암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평짓과 채소류의 폐암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이전에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에서도 상관성이 시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연구사례는 좀 더 명확한 입증과정을 통해 평짓과 채소류가 폐암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을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평짓과 채소류의 항암작용은 이소티오시안산(isothiocyanates)이라는 성분을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브레낭 박사는 "이소티오시안산은 'GSTM1'과 'GSTT1'이라는 유전자들에 의해 생성되는 글루타치온-s-전환효소(glutathione-S-transferase)의 작용으로 체내에서 제거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GSTM1과 GSTT1 유전자의 작용이 활발하지 못한 이들의 경우 이소티오시안산도 높은 수치를 보이게 된다는 것. 그의 연구팀은 체크(舊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등에서 2,141명의 폐암환자들과 2,168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모집해 조사작업에 착수했다. 평소의 식품 섭취실태를 묻는 설문조사와 혈액 중 DNA샘플을 채취해 GSTM1 및 GSTT1 유전자를 검출하는 연구를 진행했던 것. 조사대상자들을 모집한 동유럽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평짓과 채소류의 섭취량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GSTM1 유전자의 활성이 활발하지 못했고, 평짓과 채소류를 빈번히 섭취한 그룹의 경우 폐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33%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GSTT1 유전자의 활성이 활발치 못하면서 평짓과 채소류를 자주 섭취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37% 낮게 나타났다. 특히 두 유전자의 활성이 모두 활발하지 않았고, 평짓과 채소류를 즐겨 먹은 그룹의 경우에는 폐암 발생률이 72%까지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두 유전자의 활성이 활발했던 그룹에서는 폐암 예방효과가 눈에 띄지 않았다. GSTM1 유전자의 활성이 활발하지 못한 이들은 전체 인구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GSTT! 유전자의 활성이 활발치 못한 이들은 전체 인구의 20%, 두 유전자의 활성이 모두 침체되어 있는 이들은 10%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브레낭 박사는 "관련 유전자들의 활성 유무가 폐암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되지만, 평짓과 채소류의 섭취실태도 발암률 증감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5.10.28 02:18 http://www.vitaminhouse.bi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