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품들 먹으면 암 발병 "됐거든"
양배추, 마늘, 고추, 토마토, 양파, 당근 등
콜리플라워
최근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식품을 소개하는 새로운 연구사례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가령 양배추를 자주 섭취하거나, 고기를 먹을 때 마늘을 곁들여 먹거나, 브로콜리 추출물을 피부에 문지르는 방식 등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논문들이 공개되어 자연스럽게 식생활 개선을 유도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연구결과들 덕분에 식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암을 예방하고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케 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유형의 암들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식생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과일과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금연에 이어 암을 예방하는데 두 번째로 효과적인 방법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뉴멕시코대학 연구팀은 미국에 이민온 폴란드계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현실에 주목하고, 폴란드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비교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최근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결론은 양배추를 주 3회 이상 그냥 먹거나, 최소한의 조리과정만 거친 채(short-cooked) 먹었던 여성들의 경우 주 1회 이하로 섭취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이었다.

  즉, 폴란드 여성들의 경우 한해 동안 양배추와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를 30파운드 이상 섭취한 반면 미국에 이민온 폴란드계 여성들은 이 수치가 10파운드 미만에 불과했고, 이것이 유방암 발병률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한 원인으로 작용했으리라는 설명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양배추, 브로콜리, 싹눈양배추(brussels sprouts), 콜리플라워(cauliflower) 등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들을 사료로 공급했던 마우스들의 피부암 발생률이 대조그룹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팀은 또 체모를 제거한 마우스들의 피부에 상당한 수준의 자외선을 조사(照射)한 뒤 브로콜리의 싹 부위에서 추출한 설포라판(sulphoraphane) 성분을 1일 2회 도포하는 방식의 연구를 11주 동안 진행한 결과 피부암 발생률과 피부암 발생부위의 크기가 대조그룹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연구팀은 "설포라판 성분이 자외선 차단제의 역할을 수행한 것은 아니지만, 자외선으로 인한 암 발생을 억제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미국 플로리다 A&M대학 연구팀은 육류를 마늘과 곁들여 먹을 경우 단백질이 조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들의 작용을 저해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 암연구기금(WCRF)는 '암을 예방하는 식품 리스트'를 발표해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바 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식품들은 ▲양배추, 싹눈양배추, 양갓냉이, 브로콜리 등의 평짓과 채소류 ▲마늘 ▲고추(red and orange peppers) ▲토마토 ▲양파 ▲당근 ▲딸기 ▲해바라기씨 ▲브라질産 견과류(brazil nuts) 등이었다.

  특히 이 리스트는 양배추 등의 평짓과 채소류의 경우 "전형적인 암 예방식품"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5.11.0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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