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비타민 열풍이 불기 전부터 자신의 건강관리를 비타민에 의존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그 가운데는 의료계를 비롯한 학계 인사들도 있다. ‘비타민 요법 전도사’로 불리는 이왕재 서울의대 교수를 비롯해 백남선 원자력병원 원장과 이홍규 서울의대 교수, 이광호 경 상대 교수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한결같이 비타민 예찬론자다. 비타민 복용에 있어선 음식물 섭취와 비타민 정제를 병행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꼭 필요한 성분을 골라 먹는다. 세계보건기구의 일일 권장량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미국 국립보건의료원은 최근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을 60㎎에서 200㎎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백남선 원장은 “비타민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단순히 영양보조 제를 넘어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대단히 중요한 구실을 하면서도 과 학적이고 효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그 무엇보다 싸기 때문에 가장 서민적인 건강식품”이라며 “보약을 먹느니 차라리 비타민을 복용 하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백 원장은 평소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물론 비타민이 함유 된 음식을 꼭 챙겨 먹는다. 음식을 섭취할 시간이 없으면 비타민제라 도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85년부터 15년간 비타민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왔지만 파고들어가 면 들어갈수록 비타민의 필요성을 실감했어요. 비타민은 체내에서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핵에 비유될 수 있지요.”
백 원장은 환갑을 넘긴 지금도 40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비타민 섭취를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비타민을 과용하면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일부 주장을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다. 수백 가지 이상의 효능이 국내외 저명학자들에 의해 입증되 고 있는데 한두 가지 위해하다는 연구 결과만 강조하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백 원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타민 과용이야 조심해야겠지만 공기 오염 등 각종 공해로 현대인에게는 더 많은 비타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유지 측면에서 오히려 비타민은 지금보다 더 권장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 역시 비타민 하루 섭취량을 정해놓고 철저히 실천하는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킨다고 덧붙인다.
“비타민 섭취를 위해서는 식품이건 약물의 형태건 문제가 되지 않 죠. 허용량(하루에 필요한 양의 최소량)의 3배 가량을 먹어야 좋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문제는 비타민 종류마다 일일 권장량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 따라 하루 권장량을 얼마나 정확하게 섭취하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서울의대 이왕재 교수(해부학)는 “비타민이 결핍되면 성장장애, 신경염, 피부병, 빈혈 등 질병에 걸린다”며 “특히 육식, 패스트푸드 등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영양 불균형 현상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비타민제의 일상적 복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비타민C 대량 복 용으로 부친의 당뇨병과 장인의 실명이 완치되었다”고 밝혔다.
이홍규 서울의대 교수는 자신의 개인적인 비타민 섭취 방법에 대해 서 구체적으로 왈가왈부할 필요없이 비타민은 “당사자가 직접 공부 하고 직접 먹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마디로 잘라말했다. 우 선 비타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갖춘 뒤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교수는 “일반인들이 의사들이 먹으니까 따라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어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공부할 때부터 비타민을 꾸준히 먹고 있 다”며 “비타민 섭취가 내 몸에 좋고 질병 예방에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경상대 교수는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돈이 많이 들어서 걱 정이지 고단위 비타민도 결코 독이 아니다”라며 “나는 13년 동안 하루에 20㎎ 많게는 100㎎ 정도 먹어왔다”고 밝힌다. 특히 이 교수 는 “비타민은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그 효능을 깨달을 수 있다”며 “남들이 비타민 복용을 얘기한다 해서 거기에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건강상태와 비타민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갖고 비타민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제언한다.
〈노만수기자 eunoe@kyunghyang.com〉 뉴스메이커 통권 404호
백남선 원장은 “비타민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단순히 영양보조 제를 넘어 질병 예방과 치료에도 대단히 중요한 구실을 하면서도 과 학적이고 효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그 무엇보다 싸기 때문에 가장 서민적인 건강식품”이라며 “보약을 먹느니 차라리 비타민을 복용 하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백 원장은 평소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물론 비타민이 함유 된 음식을 꼭 챙겨 먹는다. 음식을 섭취할 시간이 없으면 비타민제라 도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85년부터 15년간 비타민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왔지만 파고들어가 면 들어갈수록 비타민의 필요성을 실감했어요. 비타민은 체내에서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핵에 비유될 수 있지요.”
백 원장은 환갑을 넘긴 지금도 40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비타민 섭취를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비타민을 과용하면 여러 부작용이 있다는 일부 주장을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다. 수백 가지 이상의 효능이 국내외 저명학자들에 의해 입증되 고 있는데 한두 가지 위해하다는 연구 결과만 강조하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백 원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타민 과용이야 조심해야겠지만 공기 오염 등 각종 공해로 현대인에게는 더 많은 비타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유지 측면에서 오히려 비타민은 지금보다 더 권장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 역시 비타민 하루 섭취량을 정해놓고 철저히 실천하는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킨다고 덧붙인다.
“비타민 섭취를 위해서는 식품이건 약물의 형태건 문제가 되지 않 죠. 허용량(하루에 필요한 양의 최소량)의 3배 가량을 먹어야 좋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문제는 비타민 종류마다 일일 권장량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 따라 하루 권장량을 얼마나 정확하게 섭취하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서울의대 이왕재 교수(해부학)는 “비타민이 결핍되면 성장장애, 신경염, 피부병, 빈혈 등 질병에 걸린다”며 “특히 육식, 패스트푸드 등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영양 불균형 현상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비타민제의 일상적 복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비타민C 대량 복 용으로 부친의 당뇨병과 장인의 실명이 완치되었다”고 밝혔다.
이홍규 서울의대 교수는 자신의 개인적인 비타민 섭취 방법에 대해 서 구체적으로 왈가왈부할 필요없이 비타민은 “당사자가 직접 공부 하고 직접 먹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마디로 잘라말했다. 우 선 비타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갖춘 뒤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교수는 “일반인들이 의사들이 먹으니까 따라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어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공부할 때부터 비타민을 꾸준히 먹고 있 다”며 “비타민 섭취가 내 몸에 좋고 질병 예방에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경상대 교수는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돈이 많이 들어서 걱 정이지 고단위 비타민도 결코 독이 아니다”라며 “나는 13년 동안 하루에 20㎎ 많게는 100㎎ 정도 먹어왔다”고 밝힌다. 특히 이 교수 는 “비타민은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그 효능을 깨달을 수 있다”며 “남들이 비타민 복용을 얘기한다 해서 거기에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건강상태와 비타민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갖고 비타민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제언한다.
〈노만수기자 eunoe@kyunghyang.com〉 뉴스메이커 통권 4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