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 ↑ |
달콤한 꿀은 칼슘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는 도우미! 칼슘 보충제를 꿀과 함께 복용하면 체내 흡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뼈의 건강을 유지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 미국 퍼듀대학 버딘 마틴 박사팀은 이달 초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2005년 실험생물학 학술회의(Experimental Biology 2005)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연구팀은 "칼슘의 체내 흡수량이 꿀의 섭취량에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틴 박사팀은 실험용 쥐들을 무작위로 분류한 뒤 각각 ▲칼슘 ▲칼슘+꿀 200㎎ ▲칼슘+꿀 500㎎ ▲칼슘+꿀 800㎎ ▲칼슘+꿀과 흡사한 형태로 만든 포도당·과당 혼합물 800㎎ ▲칼슘+라피노오스 10.75㎎ ▲칼슘+라피노오스 200㎎ 등 공급했다. 라피노오스(raffinose)란 식물에 많은 무색의 삼당류(三糖類)이다. 그 후 연구팀은 이틀이 경과했을 때 실험용 쥐들의 정강이 뼈 속 칼슘 흡수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칼슘과 함께 꿀 500㎎ 또는 800㎎을 공급했던 그룹의 경우 칼슘 흡수량이 각각 25.5% 및 33.6%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박사는 "포도당, 과당, 라피노오스 등 꿀 속에 함유된 탄수화물 성분들이 칼슘의 체내 흡수량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州에 소재한 한 꿀 연구기관의 영양학?캐서린 빌스 박사는 "많은 성인들이 1일 권고량에 상응하는 칼슘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비록 이번 연구가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지만,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오늘날 심혈관계 질환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다빈도 발병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줄잡아 2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 게다가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비만확산 등에 따라 차후 환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
이덕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