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식생활을 통해 비타민C를 다량 섭취한 이들의 경우 백내장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저소득 국가에서 한층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인도 동부 폰디세리에 소재한 아라빈드 안과병원의 라빌라 D. 라빈드란 박사 연구팀은 미국 안과학회(AAO)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안과학’誌(Ophthalmology)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인도 고령층에서 나타난 비타민C 수치와 백내장 발생률의 반비례 관계’.

라빈드란 박사팀은 인도 북부와 남부에서 60세 이상의 성인 총 5,638명을 대상으로 백내장 발생실태를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평소의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 경제력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혈중 비타민C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73% 이상에서 백내장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혈중 비타민C 수치가 가장 높았던 그룹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백내장 발생률이 39%나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또 루테인과 제아크산틴, 레티놀, 베타카로틴 및 알파카로틴 등도 백내장 발생률 감소와 상관성을 나타냈지만, 비타민D에 비견할만한 수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밖에 50% 이상의 피험자들이 비타민C 결핍에 해당했으며, 30%는 측정이 어려울 정도로 혈중 비타민C 수치가 낮은 수치를 보였다.

라빈드란 박사는 “비타민C가 결핍된 이들에게 비타민C를 공급하는 것은 백내장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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