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과 오메가-3 지방산을 지속적으로 섭취했던 여성들의 경우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추적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윌리엄 G. 크리스텐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의학저널 ‘안과학 회보’(Archives of Ophthalmology) 6월호에 게재를 앞두고 온-라인版에 1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여성들에게서 오메가-3 지방산 및 생선의 섭취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발생률 실태조사’.

노화 관련 황반변성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서 시력손상이나 시력상실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증상이다. 미국의 경우 4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약 9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초기증상을 나타내는 이들만도 7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황반(黃斑)은 눈 뒤쪽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의 중심부위를 말한다. 엽황소가 풍부해 약간 노랗게 보이는 관계로 황반이라 불리고 있다.

크리스텐 박사팀은 과거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여성 보건조사’(Women's Health Study)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활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진단받지 않은 상태였던 평균연령 54.6세의 여성 총 3만9,876명을 충원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평소의 식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평균 10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했던 것.

식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에는 도코사헥사엔산(DHA)과 아이코사펜타엔산(EPA) 등의 오메가-3 지방산과 아라키돈산, 리놀레산 등의 오메가-6 지방산 섭취실태를 묻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추적조사를 진행하면서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비롯한 각종 안과질환 진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추가로 거쳤다.

그 결과 추적조사 종료시점까지 참여했던 3만8,022명의 여성들 가운데 조사기간 동안 총 235명에서 노화 관련 황반변성이 진단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령 등의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평소 DHA를 가장 빈번히 섭취했던 그룹은 DHA 섭취도가 가장 적었던 그룹과 비교할 때 노화 관련 황반변성 진단률이 38%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아울러 EPA 또는 DHA와 EPA를 함께 다량 섭취한 그룹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이 눈에 띄었다. EPA를 가장 많이 섭취했던 그룹의 노화 관련 황반변성 진단률이 최소 섭취그룹에 비해 34% 낮은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크리스텐 박사는 “주 1회 이상 생선류를 섭취한 여성들은 생선류 섭취빈도가 월 1회에도 미치지 못한 그룹에 비해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발생률이 42%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평소 지속적으로 DHA와 EPA, 생선류를 섭취토록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결론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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