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DNA손상 회복·항암효과 기대할만
매일 2~3개씩 먹으면 산화작용 저해

키위를 매일 2~3개씩 먹으면 손상된 DNA의 회복을 도와 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예비시험 결과가 나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공과대학(AUT)의 엘레인 러시 박사팀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키위를 섭취할 경우 암과 관련이 있는 위험요인들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키위는 완하제(緩下劑)로 효과적이어서 변비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은 키위를 매일 2~3개씩 섭취하면 혈전 발생을 억제해 뇌졸중과 심부정맥 혈전증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논문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키위는 각종 폴리페놀 성분과 비타민C·E, 엽산(葉酸) 등을 풍부히 함유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러시 박사팀은 12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남·녀 각각 6명씩으로 구성된 자원자들의 평균연령은 43세였으며, 체질량 지수(BMI)는 27.5였다.

  연구팀은 처음 3주 동안의 경우 피험자들에게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지만, 다음 3주 동안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토록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6주가 경과한 뒤에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 체중 30㎏당 1개씩의 키위를 매일 먹도록 하거나, 키위를 일체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처음 연구에 착수했던 시점과 3주가 경과했을 때마다 혈액샘플을 채취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를 체크하는 한편으로 DNA 손상 지표인자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체중과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등은 양 그룹에서 유의할만한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시험조건이 달랐던 관계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오슬로대학 연구팀의 경우 키위를 섭취한 그룹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 대목인 셈.

  그러나 피험자들로부터 채취한 세포샘플에 DNA 손상을 유도하기 위해 과산화물을 투여한 경우 키위 섭취그룹은 손상된 DAN를 회복시키는 능력이 눈에 띄어 대조그룹과는 상반된 모습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 같은 효과는 최대 24시간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러시 박사는 "아마도 키위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들이 과산화물의 투여에 따른 산화(酸化) 작용을 저해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DNA 손상도를 감소시켜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암세포의 발생까지 억제할 수 있을 것임은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7.27 11:32 AM, 수정 2006.07.27 05: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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