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 함유성분 항암작용도 베리 굿!
프로안토시아니딘·케르세틴·우르솔린산 등
요로감염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크랜베리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들이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가령 크랜베리에서 추출된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s) 성분을 폐암, 대장암, 백혈병 환자들로부터 떼어낸 암세포들의 배양액에 투여한 결과 증식이 억제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아울러 케르세틴(quercetin)과 우르솔린산(ursolic acid) 등의 성분들도 항암작용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다트머스대학 공동연구팀은 '식품·농업학誌'(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를 총괄했던 캐서린 네토 박사는 "크랜베리에 함유된 성분들이 항암활성까지 나타낼 수 있음을 조명한 연구사례로는 이번 연구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구체적으로 크랜베리 속에 함유되어 있는 어떤 성분들이 항암작용을 발휘하는 것인지를 규명한 연구사례로는 거의 처음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도씨에서 추출한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들의 경우 항암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네토 박사는 "크랜베리에서 추출된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들은 다른 장과류(漿果類)로부터 추출된 것과는 구조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크랜베리에서 추출된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들은 세균들에 달라붙어 그 작용을 저해하는 탁월한 활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

  한편 네토 박사팀은 크랜베리의 추출물에서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들이 가장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부분을 분리해 암세포 배양액에 투여한 뒤 세포증식 억제효능을 면밀히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0㎍/mL 정도의 소용량에서도 크랜베리 이외의 다른 과일 등으로부터 추출된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들의 경우에는 관찰되지 않았을 만큼 유의할만한 수준의 암세포 증식 억제작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네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크랜베리를 직접 섭취하거나, 추출물을 복용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며 "좀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동물실험 등의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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