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스터대학이 카레라이스 특유의 노란색을 띄게 하는 천연 색소성분의 항암활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향신료와 한약재로 쓰이는 강황(薑黃)의 뿌리에서 추출된 커큐민(curcumin)이 바로 레스터대학에서 항암활성 연구에 착수한 성분이다. 커큐민은 이미 항암‧항류머티스 활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계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스터대학 암‧분자의학부의 카렌 브라운 박사와 린 하웰스 박사 연구팀은 연구착수 사실을 28일 이 대학이 발표하는 보도자료의 형식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지난 2003년부터 암 연구기금 확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던 항암희망재단(Hope Against Cancer)으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아 착수되기에 이른 것이다.

연구는 수술을 받은 직장결장암 환자들로부터 추출된 실제 종양조직을 사용해 커큐민이 항암제들에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들의 작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게 될 것이라고, 이번 연구의 총괄을 맡게 된 브라운 박사는 밝혔다.

브라운 박사는 “암은 치료 후에도 일부 암세포들이 남아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재발에 관여하게 되는 데, 이 세포들은 종양 내부의 다른 세포들과 특성을 달리하는 까닭에 항암제 내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박사는 또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커큐민은 항암제들의 효능을 향상시켜 줄 뿐 아니라 항암제들에 내성을 나타내는 암세포들의 숫자를 감소시켜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번에 착수된 연구를 통해 커큐민이 항암제들에 내성을 나타내는 암세포들을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커큐민 요법으로 가장 괄목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의 유형을 예단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브라운 박사는 강조했다.

한편 하웰스 박사는 “항암희망재단의 지속적인 연구비 수혈 여부에 따라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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