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뉴질랜드에서 수입초유파우더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는 본사의 회답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몇 개월 동안 소비자에게 이물질 조사결과를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원성을 샀다.

서울 송파구의 김 모(여.35세)씨는 지난해 여름 아이를 위해 뉴질랜드산 뉴트라라이프 초유파우더 2통을 구입했다. 

초유파우더 1통이 거의 다 떨어질 무렵 다른 통을 개봉했더니 하얀 가루 사이로 검고 싯누런 덩어리 형태의 이물질 몇 개가 눈에 띄였다.

김 씨는 이 제품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엘카라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이물질의 정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2009년이 다 가도록 이물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제품에 혼입됐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 씨는 "해당업체 측에서 이물질과 제품을 본사에 보내 검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해를 넘기도록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지난 2월 회사측에 다시 연락한 뒤에야 뒤늦은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회사측은 '아시다시피 백인, 특히 오세아니아인들은 불필요하게 여유가 있어서 답변을 받으려고 해도 한참이 걸린다. 본사에 제품을 보냈고,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오세아니아인들이 느긋하니까 기다려 달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엘카라 측은 뉴트라라이프 본사에서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이 제조단계에 혼입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물질에 대한 조사결과를 김 씨에게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사실 자체는 인정했으나,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2월 김 씨가 환불부터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환불만 처리되면 끝나는 일인 줄 알았다"면서 "본사 에이전트만 30곳인데, 이물질과 관련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김 씨에게 환불조치가 진행된 뒤에 본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조사결과를 통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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