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쁜 숨, 마그네슘 보충제로 가뿐하게~
소아천식, 증상 완화·약물복용량 감소 효과
천식환자가 경구흡입형 약물을 복용하는 광경.
소아 천식환자들이 경구용(즉, 먹는) 마그네슘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가쁜 숨을 가뿐하게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그네슘 보충제가 천식 증상의 강도(强度)를 완화시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약물복용량을 감소시키는 부수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

  브라질 캄피나스주립의과대학·상파울루대학 생물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유럽 임상영양학誌'(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6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마그네슘 보충제가 소아 천식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리라 시사된 것은 이번이다. 마그네슘이 기관지 확장과 혈관 이완작용에 관여함은 이미 알려져 왔던 사실이었음에도 불구, 성인 천식환자들의 경우 마그네슘 보충제가 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던 연구사례들은 상반되는 결론을 제시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총괄한 클레시우 곤티유-아마라우 박사팀은 중등도의 만성(persistent) 천식환자 72명을 충원한 뒤 이들 중 37명을 추려내고, 각각 1일 300㎎의 마그네슘 보충제 또는 위약(僞藥)을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7~19세 사이의 소아 및 청소년 천식환자들로 구성된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 대해 시험기간 동안에도 천식 치료제의 일종인 플루티카손(fluticasone) 250마이크로그램(㎍)을 1일 2회씩 계속 복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필요할 경우에는 또 다른 천식 치료제인 알부테롤(albuterol)도 복용이 가능토록 허용했다.

  그 결과 2개월이 경과했을 때 마그네슘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중증의 천식 증상이 나타난 일수(日數)가 평균 28% 감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마그네슘 보충제 복용그룹은 알부테롤 복용량도 40% 가까이 줄어들었음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연구팀은 피험자들의 기도내(氣道內) 반응도를 측정하기 위해 메타콜린 기관지 자극시험(methacholine challenge test)을 진행했다. 폐의 수축에 관여하는 약물이 메타콜린을 에어졸 제형을 통해 흡입토록 했던 것.

  이 시험에서 초당 최대호흡량(FEV1; 또는 초당 강제호기량)이 20% 감소하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2개월이 지났을 때 피험자들에게서 초당 최대호흡량을 20% 감소시키기 위한 메타콜린의 투여농도가 처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즉, 메타콜린에 대한 기관지 반응성이 감소했다는 의미. 아울러 항원(抗原)으로 인식되고 있는 피부 반응도의 경우 마그네슘 복용그룹에서만 감소경향이 눈에 띄었다.

  아마라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마그네슘 보충제를 플루티카손과 병용토록 할 경우 소아 천식환자들의 기관지 반응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잠정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그네슘 보충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거쳐 이 같은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한 만큼 좀 더 대규모의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아마라우 박사는 "현재로선 마그네슘이 칼슘채널을 차단하면서 나트륨과 칼슘 박동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칼슘과 근섬유소의 상호작용을 저해하고, 칼슘의 분비량이 감소하도록 하는 등의 작용을 통해 기관지 이완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는 1일 420㎎의 마그네슘을 섭취토록 권장하고 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
입력 2006.07.18 02:50 PM, 수정 2006.07.18 06: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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