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과 '오메가-3'를 함께 복용하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김민경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만 복용한 경우 중성지방이 평균 295㎎/㎗에서 238㎎/㎗로 평균 14% 감소했지만, 오메가-3를 함께 복용했을 때는 중성지방이 평균 309㎎/㎗에서 178㎎/㎗로 평균 41%나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임상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월호에 발표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지방산 중 불포화지방산에 속하는데, 자연적으로는 고등어, 연어, 참치 등의 생선과 조개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고등어를 100g을 섭취하면 섭취 가능한 오메가-3 지방산이 1천810㎎이나 된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 감소, 급성혈소판 응집과 염증반응 감소, 혈중 중성지방 농도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생선을 매주 1회 이상 섭취하면 급성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나와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생선기름을 섭취하면 출혈과 뇌졸중 등의 부작용도 있어 어느 정도의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할지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비교적 생선을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가진 만큼 중성지방 감소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추가로 오메가-3를 먹는 게 권장되지는 않는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오메가-3 권장섭취량은 하루 총 섭취 열량의 0.5~1%다.

   김민경 교수는 "중성지방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오메가-3를 먹는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용량보다 훨씬 많은 2-4g 정도가 좋다"고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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