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油, 산화 스트레스 억제해 간 손상 예방


올리브 오일의 효용성은 올레인산과 페놀성 화합물질들의 작용에 의해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올리브 오일 함유성분들이 산화(酸化) 스트레스를 억제해 간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올리브 오일을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항산화 성분들을 제거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제초제 성분에 노출시켰을 때 간 손상이 상당부분 예방되었다는 것.

튀니지 모나스티르대학과 사우디 아라비아 킹 사우드대학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학 및 대사’誌(Nutrition & Metabolism) 10월 29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2,4-디클로로페녹시아세트산을 투여한 실험용 쥐들에게서 올리브 오일 및 함유성분들이 산화 스트레스와 간 내 지방산 구성물질들에 미친 영향’.

이와 관련, 건강한 성인들은 항산화 물질들의 작용에 의해 반응성 산소종(ROS)의 생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응성 산소종과 항산화 물질들 사이에 불균형이 나타나면 산화손상이 유발되면서 관상동맥 심장질환, 신경퇴행성 장애 등의 증상들이 발병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제초제인 2,4-디클로로페녹시아세트산(2,4-D)을 포함한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시킨 수컷 실험용 쥐들에게서 올리브 오일과 그것의 페놀성 화합물들이 간 내부의 지방산 구성물질들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었다.

실험용 쥐들을 8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2,4-D 5mg/kg, 2,4-D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4-D와 올리브 오일의 친수성 함유성분, 2,4-D와 올리브 오일의 지방친화성 함유성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의 친수성 함유성분 또는 올리브 오일의 지방친화성 함유성분을 매일 4주 동안 공급했던 것. 나머지 하나의 대조그룹에는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2,4-D에 노출된 실험용 쥐들은 예외없이 심대한 간 손상의 징후들이 눈에 띄었다.

즉, 혈중 아미노기 전이효소(transaminases)와 알카라인 포스파타제(alkaline phosphatase) 등의 수치와 간 내부의 지질 과산화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uperoxide dismutase), 카탈라제(catalase), 글루타치온 퍼록시다제(glutathione peroxidase), 글루타치온 환원효소(glutathione reductase) 등 간내 항산화 효소들의 활성이 저하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

간 내부의 지방산 구성물질 또한 2,4-D에 노출된 이후로 크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4-D에 노출된 동안 올리브 오일 및 올리브 오일의 친수성(親水性) 함유성분들을 투여한 결과 항산화 효소들의 활성이 증가한 반면 간 손상 지표인자인 치오바르비투르산염 반응성 물질들(TBARs; thiobarbituric acid-reactive substances)의 간내 수치는 뚜렷이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올리브 오일의 지방친화성 함유성분들을 투여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에는 간 내부의 산화 스트레스 개선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연구를 총괄한 모하메드 하마미 교수는 “2,4-D에 의한 산화손상을 올리브 오일이 억제하는 효과는 친수성 함유성분들의 항산화 활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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