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들은 근육의 크기가 매년 0.5~2% 정도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근육감소 증상은 삶의 질을 저해할 뿐 아니라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어유(魚油) 보충제를 섭취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할 경우 고령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근육약화를 억제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즉, 어유 보충제를 섭취토록 하면서 저항운동(근육에 강한 저항부하를 걸어서 하는 근력증강운동, 즉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토록 한 결과 12주 후 근력이 20% 향상되어 운동만 행한 그룹의 11% 향상에 비해 확연한 비교우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젊은층의 경우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릴 수 있지만, 고령자들은 운동만으로 근육량이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 근골격계 연구 프로그램의 스튜어트 그레이 박사 연구팀은 4~9일 애버딘에서 열리고 있는 ‘브리티시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5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레이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어유 보충제 섭취와 저항운동을 병행했을 때 근육의 기능과 근육량에 수반되는 변화를 모니터링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근육량과 근육의 부피, 지방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은 MRI를 사용해 측정됐다. 아울러 인슐린 저항성과 혈액샘플 내 염증 발생 유무, 단백질 합성의 변화, 근육 생검샘플을 이용한 분자 단계의 신호전달 등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어유 보충제 섭취를 병행한 피험자들이 각종 저항운동을 한결 효율적으로 행했다는 사실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레이 박사는 “어유 특유의 항염증성이 체내의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근력 및 근육량의 증가 억제기전을 저해해 준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어유 성분이 근육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의 이면에 존재하는 메커니즘을 완벽히 규명할 경우 노화로 인한 근육약화를 억제하는 약물의 개발로 귀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레이 박사는 결론지었다.